🐿 | 바닷마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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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에 사는 세 자매, 그리고 바람을 피워 다른 지역에서 새가정을 차린 아버지. 아버지의 장례식으로 배다른 어린 여동생과 세자매는 만나게 되고, 갈곳을 잃은 동생에게 세자매는 같이 살 것을 권유합니다. 그렇게 네 여자, 네자매는 함께 생활을 하며 아버지에게서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과 서로에게 갖고 있던 미운 마음들을 치유받고, 비슷한 점들을 느껴가며 한 가족이 되어 갑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건 이와 같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저 기계적이고 물질적으로 삶의 터전을 함께 '사용'하는 게 아닌, 더해서 그 안에서 생긴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가 갖고있던 상처들을 보듬어주며, 마음을 주고 받는 것 말이죠. 삶이란 건, 그저 살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 안에 사랑이 있어야 된다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요즘들어 유독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생활이 침체된지 거진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많은 일상들은 붕괴됐고, 우리는 움추린 채로 그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급급해져버렸습니다. 나라는 울타리는 예전만큼 넉넉하지 못해 다른 사람들을 들여보내기 힘들어졌고, 팍팍해진 마음으로 인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공감해주는 건 이미 사치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이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언젠가 다시 올 우리의 일상을 잘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 이 영화를 추천해봅니다


🐥 | 에놀라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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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인데 여성 서사의 영화나 여성 주연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매우 만족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왜냐면 제가 그렇거든요

기묘한 이야기의 여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정말이지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 당당하고 밝고 주체적인 여자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영화에서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도 제가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라서 영화가 주는 메세지나 의미도 너무 좋았습니다

반전있는 영화, 메세지가 있는 영화, 사회변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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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영화라고 부를만큼 연기, 음악, 스토리, 색감 등 모든 것이 조화롭고 완벽했던 영화였어요. 남녀가 각자의 꿈을 선택하고 헤어지는 장면은 마음이 쓰라렸지만 사랑을 포기하고 꿈을 선택한다는 결말이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좋았어요. 만약 두 사람이 서로를 잊지 못하고 진짜 짝이라고 생각했다면 꿈을 이루고나서 다시 만나지 않았을까요?

당시 그 상황에선 서로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고 사랑했지만 지나고 나서는 그저 애틋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어쩌면 서로를 이성으로 사랑했다기 보다 이루기 어려운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남들이 '넌 안될 거야'라고 코웃음치는 조롱에 그들은 서로를 유일하게 믿어주고 응원해주던 존재였기에 그 대상을 사랑했던 것인지도 모르지요. 자신의 거울처럼요

아무튼 라라랜드는 제가 세달이 넘도록 라라랜드 수록곡들만 들었을 정도로 그 영화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어요 ㅋㅋ 모든 곡을 다 외울 정도로 엄청나게 따라 불러서 엄마가 이제 그만 좀 하라고 귀 따갑다고 역정을 내셨지요.. ㅎㅎㅎ


🦒 | 가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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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유전정보로 유전질병 및 디테일한 30.2년이라는 수명, 범죄자가 될 확률 등을 알게되는 미래시대 배경의 영화입니다. 유전정보로 취업 제한 등도 생기다보니 우수한 유전자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계급아닌 계급이 생긴 사회지만 주인공은 꿈인 우주비행사에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루트로 다른사람의 유전자로 제3자 행세를하며 꿈을 이루어냅니다

그 사회에 순응하여 포기하거나 타협하는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다른 주인공을 보며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열림을 보게 되죠. 이러쿵 저러쿵 기억에 진하게 남았던 영화입니다. 참고로 저 영화속에 한국산(?) 때밀이나옵니다


🐟 | 도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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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도리를 찾아서'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도리가 니모와 말린과 함께 가족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스스로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목적지의 방향도 모르는 어리둥절한 도리지만 당차게 헤엄쳐 부모님과 재회하는 모습이 인생의 모험을 하는 우리와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푸른 바다속 세계와 사랑스러운 어류(?)를 볼 수 있으니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니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ㅎㅎ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야. 좋은 일은 우연히 찾아오는 거야. 그러니까 바다로 가자. 유리상자에서 살 생각 말고」 - 문어 행크


🦔 |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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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일본 작품을 한국 느낌으로 리메이크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이 엄마랑 같이 사는데 엄마가 요리를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이렇게 지내고 많은 것을 배우다가 대학교를 갈 때쯤에 갑자기 엄마가 편지 1통남기고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라집니다..

정말 당황스럽겠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서울로 상경해서 공부도 하고 직업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중간에 지쳐서 힐링할겸 원래 살던 지역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같이 놀면서 어릴때 엄마가 해주던 음식을 해서 먹으면서 농사일도 하고 그런 소소하게 지내는 힐링 영화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매우 잔잔하게 제가 느끼기에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명확하기에 이 영화를 좋아합니다. 좋은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먹기 등 평범하지만 건강하고 소중한 일상을 그리고 있어서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 카모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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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유럽의 느긋한 골목에 느닷없이 일본인이 식당을 열면서 시작하는데요. 등장인물들이 다들 엉뚱하고 매력 있어서 간단히 밥을 먹으면서 보기에 좋아요 ㅎㅎ

이 영화가 제게 준 가장 큰 영향은 음식을 만드는 자세인데요! 누가 먹든 정성스럽게 맛있어져라, 하면서 음식을 만들거든요~ 특히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비법이라고 영화에서 나오는게 "코피루왁"이라고 말하며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하고 정성을 다해 내리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아침마다 드립커피를 내릴 때 조용히 중얼거리곤 합니다


🐡 | 이터널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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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이 사랑할 때의 모습들이 많이 공감이 가요. 정말 사랑스럽기도 하고, 변덕스럽거나 제멋대로이기도 한 다양한 모습들이 진짜 사랑을 할 때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제게도 많이 보이는 모습이라 공감이 갔어요

이 영화를 보고 여운이 많이 남았던 이유는 제가 '사랑'에 대한 가치가 중요해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기억을 지운다는 설정이 사실 제가 연애를 끝냈을 때 스스로에게 만들어버리는 상황과 비슷한 것 같네요. 그 사람과의 기억들을 일부러 지우듯 잊으려하고, 떠올리지 않으려하다보니 자연스레 잊혀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의 감정과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기억이 잘 안나고, 그렇다보니 아직도 연애를 모르겠고, 사랑을 잘 모르겠어요

영화에서는 서로 실망하고 불안정한 상황에도 그걸 극복하고 다시 사랑하는 모습이 제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었고 그래서 많이 울지않았나 생각해요~


🐞 | 어바웃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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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은 평범하게 살고 있던 주인공에게 시간 여행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아버지로부터 듣고 난 이후에 주인공의 삶이 바뀌는 것을 그려낸 영화인데요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시간 여행 능력이 있다고 해서 부를 좇거나 명예를 좇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능력을 사용했던 것이 인상 깊었고, 영화의 후반부에서 보여지는 제가 좋아하는 명대사 중 하나인 "인생은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가 요즘 제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다짐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주인공은 영화의 후반부에 똑같은 하루를 두 번 살아가면서 힘들고 불평하며, 인상쓰며 살아갔던 시간이 생각하기에 따라, 받아들이기에 따라 생각보다 괜찮은 하루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하루, 그 시간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생각보다 괜찮은 하루로 마무리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하다면, 꼭 한 번 보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영화입니다


🐸 | 쥬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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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상과학 같은 판타지가 가미된 스릴영화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쥬만지와 터미네이터를 가장 좋아했어요. 시리즈를 챙겨보는 몇 안 되는 영화들이죠

쥬만지는 현실과 판타지를 조합해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여서 정말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터미네이터는 무서우리만큼 현실적이어서 언젠가 진짜 저런 시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했던 영화구요. 아무튼 저도 쥬만지 세계로 떠나고 싶네요

쉐어니도 여러분, 어디서 북소리가 들린다면 당신은 쥬만지 세계에 초대된 사람이랍니다 호호


🐺 | 패왕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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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몰입하며 보았고 끝나고도 작품의 원작 소설과 작가의 다른 작품들, 배경이 된 시대상, 배우들의 삶, 사용된 음악들까지 찾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원작 소설이 절판되고 워낙 오래된 책이라 구하기 어려워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수십년을 지나가는 빠른 흐름은 실제 역사책을 뒤져보게 하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며 각자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가치관, 그것이 투사되는 상호관계 그리고 각자의 입장차이에 따라 인물과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다보면 영화를 몇 번씩 더 보게할만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입장차이가 크고 당시 시대상황이 워낙 불운하였으며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다보니 그럴만한 용기는 차마 나지 않다는 생각은 듭니다

(+ 저는 어린 데이(우희)가 입에 피를 흘리면서도 꼿꼿한 눈빛으로 "저는 여자 아이입니다"했을 때 온갖 감정들이 복잡하게 떠올랐어요, 상황에 소름끼치고 사회에 눈물이 나고 그 맞은편에 있는 내가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그 아이의 입장에서 세상이 무너저 내리는 것도 같고요,,,,

그 장면을 보니까 -스포스포-장면들이 왜 우희가 모든걸 내려놓고 사랑한 건지 느껴지고요,,, 정말 패왕별희는 장국영도, 항우역의 배우도, 그 둘의 아역도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보여줬던 영화인것 같아요, 오랜만에 <패왕별희>보니 반갑네요 ㅎㅎ)


🦅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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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6년 동안 키워온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줄거리예요

내 자식을 데려오고 싶지만 쉽게 되지 않는 그 6년이라는 시간 속에 너무 많은 걸 함께 해온..

'막상 내가 저 주인공이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떤 결정이든지 어려운 선택이 될거 같아요. 또한 어떤 결정을 내려도 이해가 될거 같구요.

'가족' 이라는 것에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이영화를 보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서 또르르 눈물이 흘렀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