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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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봄을 가장 좋아합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기도 하고, 무언갈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레임과 긴장감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누군가에게는 첫 대학생활, 누군가에게는 첫 직장생활,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아요?!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라는 건 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고, 그 끝을 내가 정할 수 있다라는게 굉장히 맘에 듭니다.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죠
<aside> 🌊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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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타투는 모두 의미있는 것들이라 남들한테 보여지는 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반팔, 민소매를 마음껏 입을 수 있는 여름이 좋습니다. 이번 여름에 잠시 코로나가 주춤했을 때 강릉에 갔었는데, 제 모란 타투를 보고 한 어린이가 아주 예쁘다고 해줬던 기억이 나요
펜션에 머물렀는데 앞 방이 어린아이들 동반한 가족이길래 혹시나 무서워할까 싶어서 가리고 있었거든요. 근데 저녁에 바베큐장에서 살짝 찾아와서 그러더라구요. 언니는 몸에서 꽃이 자라요? 질문도 너무 귀여워서 그뒤로는 어디 가서 타투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아요. 제 사고와 가치관이 담긴 친구들이거든요
저는 여름을 제일 좋아합니다.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데, 여름의 그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쨍쨍한 하늘 밑에서는 근심걱정이 사라집니다. 사계절 여름인 나라로 이민가고 싶다고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막상 가면 그게 또 싫어질지도 모르지만..)
과일도 수박, 복숭아 등 여름 과일이 제일 좋고, 여러 겹 껴입지 않고 가볍게 티 한 장만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점도 좋아요. 더울 때 빙수나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좋고, 바다 놀러 가서 보는 거에 그치지 않고 들어갈 수 있어서 또 좋아요. 무엇보다 여름만의 파랗고 초록초록한 색감이 주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좋아요
<aside> 🍁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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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입니다. 사계절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우리나라가 점점 봄과 가을이 짧아져가고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가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커져만 가는 것 같은데요! 감성이 차분해지는 가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감성이 자극되기도 해요
그래서 그 감정에 온전하게 머물러 있는 것이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 힘들 때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가 될 때도 있고, 때로는 평소 걸어가는 길을 음악과 함께 걷게되면 평소에 걷던 그 길이 유독 예뻐보일 때가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충분하게 즐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면 충분히 가을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선선한 날씨의 가을을 좋아합니다. 무더위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가을이 다가오면 공기가 차분해지면서 마음도 안정돼요. 셔츠나 블라우스를 좋아하는데 가을에 가장 예쁘게 입을 수 있어요. 날씨가 적당해서 옷 입기 좋은 계절같아요. 또 맛있는 제철 음식들이 많아 먹는 재미가 있는 계절이에요. 매년 가을에는 지인들과 약속을 잡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가을 행사들을 만끽하지 못해 아쉽네요
이러한 이유들로 가을을 좋아하는데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언젠가는 여름과 겨울만이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올해도 금새 겨울이 다가왔어요. 내년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aside> ☃️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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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겨울을 유독 좋아했어요. 겨울에 특별한 추억이 있었다기보다는, 일상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 것이 많았거든요. 빗소리를 들으며 집에서 초콜릿을 먹던것도 겨울이었고, 모든 졸업과 이별도 겨울이었어요
또 제가 예전에는 에어컨없는 하숙집에 살았기에 겨울에만 친구들을 제 집에 재울 수 있었어요. 겨울에 같이 있으면 더 따뜻해지잖아요. 그리고 그런 방음 안되는 방에서 소근거리면서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조용히 촛불을 불곤 했네요. 폭설때문에 학교가 휴교를 해서 애들이랑 눈싸움하고, 좋아하는 카페에서 추운데 또 아이스마시냐며 사장님께 핀잔들으며 아이스라테도 마셨구요. 하나하나 예뻤던 일상이 대부분이 겨울이었어요!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여러 매력을 가지고 있어 모두 좋아하지만 그래도 좀 더 생각해보면 저는'겨울'인데요! 더위도 추위도 엄청 잘 타서 하루가 멀다하고 '겨울에는 빨리 여름 와라, 여름에는 빨리 겨울와라'하는.. 갈대같은 사람인데요ㅋㅋㅋㅋ 여튼 겨울은 겹겹이 싸매서 입는 그 느낌? 붕어빵 국화빵 호빵을 먹을 수 있고 눈싸움도 하고 눈이 녹아 얼어버려 내리막 길을 벌벌 떨면서 걸어가는 내 모습도 좋습니다
그리고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스스로 변화를 위한 큰 목표를 가지게 되는 계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