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사랑하는 룸메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서울 올라와서 살면서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적이 많았지만‎, 늘 묵묵히 큰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룸메의 작은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곤 했어요.

늘 제 하루를 먼저 물어보면서 걱정해주고 때로는 누구보다 솔직하게 말해주고 밥은 먹었는지 늦게 오는 것 같으면 거실 불도 끄지 않고 제 곁에서 은은하게 있어준 룸메에게 이 기회를 빌어 큰 감사 인사 전하고 싶어요! 룸메야 사랑하고 항상 고마워~ 네가 있어서 난 늘 힘들어도 괜찮고 또 외롭지 않았어. 너의 일상들도 늘 행복했으면 좋겠고 내가 늘 고마워하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다


🦔 | 올해 초 겨울쯤 오빠를 만난 건 참 신기한 일이야. 갑자기 친해지고 엄청 가까워졌으니까!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을 길러줘서 고마워. 힘들 때 찾을 수 있는 친오빠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내가 힘든 일이 생겨 울면서 전화할 때 나보다 더 화내줘서 고마워. 너 하고싶은 일 다하고 나중에 힘들 때 찾아오면 너는 책임져줄 수 있다고 해줘서 고마워. 내 사람이라 해줘서 고마워. 친해서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 해줘서 고마워. 맛있는거 사주고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

오빠를 만나게 된 건 참 행운이야. 앞으로도 많이 귀찮게 할게~


🐦 | 남동생과 애정어린 말을 주고받는 타입은 아니라서 이런 말을 직접 해보진 못했지만, 늘 동생을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나 내가 가끔 못미덥다는 듯이, 너무 애 대하듯이 동생을 대하기도 하고 보통 만나면 하는 말이 잔소리 밖에 없어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안할 때가 많거든요

걱정이 앞서서 늘 그래왔지만, 사실은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늘 믿고 있다고 지금껏 그랬듯이 혼자서 잘 해낼걸 알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21년에는 올해보다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즐겁게 지내길 바라


🐛 | 올해 쉐어니도에서 사람들은 정말 기대 이상의 행운입니다. 나름 단체 숙식도 해봤고 2인실 기숙사 생활도 해봤고 쉐어하우스에서도 4년가까이 살아봤는데. 쉐어니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이 가장 좋았어요

바로 이전 쉐어하우스는 지금보다 방도 거실도 3배 이상 넓고 부엌도 크고 9명이 살던 곳이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다들 떨어져 앉거나 방에있는 등 대화도 거의 없이 남남처럼 지냈는데 여기는 다들 방에서 나와서 옹기종기 앉아 얼굴을 맞대니 이야기를 하게되고, 이야기를 하게되니 사이가 좋아지고, 사이가 좋아지니 서로의 불편한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많이 보이고, 하루하루 따뜻함을 느끼게 되네요


🦒 | 아무래도 나랑 가장 가까이에서 좋은 추억을 쌓아왔던 나 자신, 올해 너무 고생 많았어! 난 아직 사회초년생 같은데 벌써 뭔가 다른 직원을 알려줘야하고 이끌어야하는 역할을 맡은게 신기하면서도 부담이 많이 됐지? 어찌저찌 시간이 흐르면서 그 과정에서 고민이나 갈등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그동안 있었던 전 직장들에 비해서는 많이 성장한 것 같은걸!?!?

나이가 드는 걸 두려워하기 보다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내가 감정적으로 힘들거나 지칠 때마다 가장 날 잘 챙기려고 하고 노력한 내 스스로에게 너무 고마워~ 내년은 여러모로 도전과 변화의 시기일 것 같은데 재밌게 즐기면서 보내자. 그럼2021년도 마음 편하게!


🐦 | 소중한 모든 사람들에 올해도 저처럼 부족한 사람을 품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을 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제가 잘하든, 못하든, 어떤 사람이든 제 곁을 묵묵히 지켜주며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줬어요

이 세상에서 제가 제 자신으로 서있는 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때마다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좋아해준 사람들 덕분에 정신적으로 덜 힘들 수 있었어요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도 그 사람들이 저와 맺은 관계를 유지해주었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켜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제 자리를 지키며 사람을 제 잣대로 판단하지 않고 품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 | 올해 들어 회사 일이나 자기계발 등,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을 때에도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고, 이번 9월부터는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멀리서나마 제가 힘들 때 전화로, 선물 등으로 마음을 전하고 위로해준 가족들.

올해 나와 좋은 추억을 많이 쌓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에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과,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 살면서 처음으로 쉐어하우스라는 곳에서 살게 된 거라 오기 직전까지는 설렘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어요. 생활적인 면에서 사람들과 잘 안 맞으면 어쩌나, 밥은 잘 못 챙겨 먹고 라면만 먹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들이 많았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오히려 본가에 있을 때보다 잘 먹어서 살찌고, 코로나라 밖에서 보지 못하는 영화도 보고 안전한 홈 파티까지..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우리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 주려고 노력하면서 지내보아요!


🦚 |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항상 가족이 먼저 떠오릅니다. 가족은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것 같아서 소홀해지기 쉽고 나를 챙겨주는 행동들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남들에게는 작은 일에도 고맙다는 말을 잘 표현하면서 어쩐지 가족에게는 쑥스러워서 거의 표현하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도 있었고 주말에도 일정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본가에 자주 내려가지 못했는데 항상 안부전화를 하시는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매번 본가에 갈 때마다 반찬, 과일 등등 뭐라도 챙겨보내려고 하시는 엄마에게 짐이 무거워진다며 툴툴대기도 했는데 미안하네요... 항상 아픈데는 없는지 묻고 전화를 끊을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엄마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전화로 안부를 묻지는 않지만 항상 본가에 갈 때마다 방은 따뜻한지 살피고, 제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다 두시는 아빠에게도 고맙고 사랑해요~


🦉 | 할무니~~ 이제 할아버지 돌아가신지도 벌써 8년이나 되어가네~ 세월 참 빠르다 그치ㅠ 뭔가 할머니 앞에선 할아버지 얘기를 꺼내지 못하겠더라고~ 밤에 혼자 있는거 싫어서 티비 틀고 자는 것 같아서 항상 마음 아팠어ㅠㅠ 그래도 한번씩 가면 할무니가 인기 드라마ㅋㅋㅋ스토리 쫘~악 다 얘기해줘서 너무 재밌었어♡ 돌아와서도 챙겨보게 되더라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경로당에도 동네 할머니들 못 모여서 많이 심심하지? 자주 못가서 미안해~ 근데 혹시나 내가 코로나 잠복기일까?하는 걱정을 달고 살아서 선뜻 못 가겠더라고 ㅠㅠㅠ 이번달에 한번 갈게


🐤 | 내가 유일하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친구야. 언제나 날 배려해주고 날 먼저 생각해 줘서 항상 고맙고 감동이야. 지금까지 기대면서 잘 버티고 숨 쉴 수 있었어. 나의 부끄러운 모습까지 보여 줄 수 있다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해. 본인만의 생각이 있을 텐데 언제나 내가 옳다고 해주고 들어주고 신뢰 해주는 모습이 고맙고 멋있고 신기해

아낌없이 믿어주고 신뢰해 주고 들어주고 나를 생각 해주고 도와주고 숨통을 트이게 해줘서 고마워. 이런 관계가 될 수 있어서 너무 재밌고 힐링돼. 나도 그런 존재가 되도록 노력할게!